우리가 매일 찍는 사진은 우리 삶의 지표 중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. 그렇다면, 매일의 사진 한 장마다 모든 색의 평균값을 구하면, 그날의 색은 지표가 되는 유일무이한 색이 될 수 있을까요. 그래서, 2024년 3월 1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 매일 찍은 사진 중 하나를 골라서 직접 해보기로 했습니다.
추측과 상상만으로는 변수가 너무 많아 도저히 예측할 수 없는 가정과 실험이 있습니다. 우리 삶에 있는 변수도 아마 그럴 것 같습니다. 그래서, 추측하지 않고 단순하게 입력과 출력만으로 결과를 확인해 보고자 했습니다. 그것이 쉬이 납득할 수 없는 색이더라도요. 그 결과물을 나열하고, 30일 혹은 31일로 된 (또는 28일인) 달을 책의 형태로 만들어 종이 위에 펼쳐보았습니다. 멀리서 보면 우리의 삶은 과연 어떤 형태와 색일까요. 만약 가까이 들여다본다면, 또 어떤 모습일까요? 이 작업물이 그러한 은유가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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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 : 이준식
디자인 : 최세은 @sennnnc
출시일 : 2025년 6월 16일
발행 : 자인운트 @seinund_
크기 : B2
10,000원




